2014년 9월 29일 월요일

창고형 할인매장은 왜 불친절할까?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다. 대충 읽어줬으면 한다.



 백화점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할인점은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유통업계는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홀로 성장하는 업체가 있으니, 바로 코스트코이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 우리 나라에서 1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은 2조원을 넘었다. 매장 하나당 매출이 2,00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마트 A급 점포 기준은 1,000억원인데, 코스트코 양재점 연매출은 5,000억원이다. 물론, 코스트코 전세계 600여 지점 중 1위다.



 상황이 이러니 신세계와 롯데가 군침흘리는 건 당연지사다. 공격적인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신규점포 중심으로, 롯데는 주로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해서 오픈하고 있다.

 자 이제 본론이다. 앞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잦아질 것이다. 코스트코도 앞으로 매장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하니 말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을 이용할 때, 명심해야할 부분이 있다. 가격이 5-20%정도 저렴한 대신에 한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바로 직원찾기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셀프서비스 컨셉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대량구매를 통해서 매입가격을 낮춘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으며, 필수적으로 최소단위의 인원만을 유지한다. 코스트코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이 많은 이유 이기도 하다.



 분명 낯설다. 근처 할인점을 가보면 곳곳에 직원들이 상주해 있고, 여유있게 서로 얘기도 나눈다. 난 사살 빅마트나 이트레이더스에 가보지 않았다. 코스트코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협력업체에 요구하지 않은 이상, 매장에서 많은 직원들이 돌아다닌 다면 조금 이상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어보거나 요구할 수 있는 직원이 찾기 힘들다 라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불친절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짜증이 나 있는 상황에서 직원이 무덤덤하게 응대한다면 화가 날지도 모른다.



 고객이 왕이다 라는 말을 만든 사람은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만큼이나 한심한 인간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에서는 왕대우 받기 힘들 것이다.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가야하고, 또한 적응해야 쇼핑이 순조로운 곳이다. 불편함이나 불친절함을 느낀다면, 백화점이나 일반할인점을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결론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불친절하다. 왜냐면, 정말 적은 인원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셀프서비스가 정말 필요하다. 적응 못하면 다른 곳에 가는 것이 좋다.
 

최근 맨유에 대해(2014.09.29)

*참고로 난 그냥 해외축구 즐겨보고, 전문가가 아니라 좇문가이다.



 먼저 맨유 얘기를 해보겠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하고, 6라운드가 지났다. 맨유는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공동7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 첼시는 승점 16점이며, 맨유는 승점 8점이다. 첼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맨유도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이 차이는 극복하기 힘든 차이가 될지도 모른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 팬들은 반할과 전임 감독인 모예스를 비교하며, 큰 차이가 없는 맨유 경기력을 조롱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프리시즌 맨유의 경기력에 찬사와 기대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다.

 그럼 맨유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분명한건 지난 시즌 모예스는 선수단 장악에 문제를 보였다. 또한 프런트의 지원도 시원치 않았다.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할은 프리시즌부터 선수들 기강잡기에 들어갔다. 살생부 작성을 직접함으로써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맨유 주전선수들은 언론에 반할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그의 시스템에 순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적시장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팔카오를 제외하면, 유망주로 분류될 선수들이긴 하지만, 반할은 원래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데 적극적인 감독이다. 맨유가 원하는 세대교체에 걸맞는 영입이었다.

 현재 맨유의 문제점은 지난 9월 21일 레스터시티 전에서 드러났다. 2골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3으로 역전패했다. 상대가 강등권 후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격적인 결과다. 에브라와 퍼디난드, 비디치가 떠난 빈자리가 느껴지는 상황이다.



 놀랍게도 수비진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가 88년생인 조니 에반스다. 비디치라도 남았으면 했는데, 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을 선호하는 반할이 발이 느려진 비디치를 굳이 잡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왜 베테랑 수비스 영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난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로호와 하파엘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풀백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적절한 커버가 필요하다. 퍼디난드나 비디치는 선수들을 독려해 가며, 수비상황을 조율했다. 수비불안이 계속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중앙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근데, 사람들이 지나치게 호들갑인 것 같다. 주전급 6명을 영입한 맨유다. 선수들간 호흡이 잘 맞을리 없다. 루크 쇼를 제외하면 다른 리그에서 이적해온 선수들이다. 당연히 경기는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에버튼 감독인 마르티네즈가 과거 위건 감독 시절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위건은 시즌 초반 강등권에 머물다가, 후반기가 되면 마술처럼 강등권을 탈출했고, FA컵 정상에도 오른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 대해 마르티네즈가 말하길, 열악한 팀 재정상황 때문에,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다른 클럽에 팔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영입되는데, 초반에는 선수들간의 호흡과 전술이해도가 떨어져 좋지않은 축구를 하다가, 후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맨유의 라인업을 보라. 첼시의 이번 시즌 영입이 화룡점정이었다면, 맨유는 다음 세대를 위한 주춧돌을 다시 놓고 있는 것이다. 너무 실망하지 말자. 책임감이 커진 스몰링과 존스가 각성할 수도 있고, 도르트문트의 훔멜스를 데려오려고 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Beringer(White zinfandel, 2012), 시음기 가격은 12,900원

*본인은 와인초보이며, 와인에 대해 굉장히 무식, 무지하다는 점을 양해바란다.



 이마트 일산점에 갔다. 목적은 독일산 화이트 와인을 사려고 했는데, 없더라. 달콤한 와인부터 접하는 게 초보자에게 좋다고 하길래 그려려고 했는데 없더라....

 이마트 일산점은 한마디로 좁다. 손님보다 직원이 많아 보일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있다. 따라서 와인매장도 좁다. 수입맥주코너 자투리에 단촐하게 마련되어 있다. 나름 알차게 구성하려 해 보이지만, 와인바이블로 머리를 채운 나로선 그 곳은 좁디 좁은 곳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고민을 하던 중에 저자가 많은 공간을 할애했던 캘리포니아 와인을 사기로 했다. 샤도네이 품종은 드라이하고, 모스카토는 알콜도수가 너무 낮아서 고민하던 차에 이게 눈에 들어왔다.



 짧은 와인상식에 진판델은 레드와인 품종인데?!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게 로제와인이로구나. 핑크빛에 절대 드라이할 것 같지 않은 이 녀석을 선택했다. 가격은 12,900원이다. (20,000이상의 와인에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

 와인에 대한 설명은 와인바이블에 없어서 눼이버에 살짝 검색을 해보니, 바로 나온다. 내용을 요약하면, 포도 껍질 부분은 색깔 내는 데만 사용했고, 화이트 와인 양조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 같다.(흐흐)

 시음은 잔에 따르고, 흔들어서 공기와 접하게 하며, 향을 맡고 바로 삼키지 말고, 입 안 가득히 맛을 음미하라는 것 같다. 뭐 제대로 이해했겠지.

 시키는 데로 마셔보자.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난 좀 시큼한 맛이 많이 느껴진다. 특히 끝맛에. 시큼한 사과주스에 소주 타 마시면 이런 느낌 좀 들 거 같다. 저렴한 시음평이다 참.

 두번째 잔을 마시니 상쾌한 느낌으로 마무리 된다. 마치 민트향이 입 안에 퍼지는 기분이다. 그다지 달지 않고, 마시기 적당한 것 같다.

 재구매 의사가 있냐고? 물론이다.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와인이다. 물론 내 기준에 흐흐.

 읽어줘서 고맙다.




2014년 9월 27일 토요일

와인바이블(케빈 즈랠리, 2014 Edition)



 뉴욕타임즈의 추천사인 "와인 입문자에게 이만한 추천서는 없다." 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와인을 즐기는데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다만, 저자가 미국인인 탓에 미국와인에 대한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많다. 프랑스와인에 버금갈 만큼. 난 굳이 워싱턴주의 와인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
 칠레 와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지만, 신세계와인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주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와인 사러 가기 전에 한번씩 펼쳐봐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와인에 대한 최대의 착각은 "와인은 오래 숙성될 수록 좋다."라는 것이다.

 모든 와인의 90%는 1년 안에 마셔야하며, 9%는 5년을 넘겨서는 안되며, 1% 미만의 와인만이 5년 이상의 숙성이 가능하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병입을 해서 시장에 출시하기 때문에, 시장에 나온 시점이 바로 마시기 적절한 시점이다.(대부분)

우아하게 살기



 그렇다. 나는 흔히 말하는 3포세대다. 이 돈으로 어떻게 살지? 라고 생각될 정도의 월급을 받고, 아 이 돈을 보내야 하나! 라고 생각될 정도로 집에 돈도 보내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모은 돈도 없다. 집도 없고, 차도 없다.

 뭐하고 살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름 변명거리는 충분히 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하찮은 변명으로 치부될 정도겠지만.

 그렇다고 어쩌겠나. 시간은 흘렀고, 앞으로도 계속 흘러갈 것이다. 적은 월급과 과도한 빚에 억눌려 살 수 밖에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그래서 그냥 생각했다. 아둥바둥 사는 것 보다, 나름 즐길만한 포인트를 만들어서 살아가 보는 것이다.

 일단, 와인!!! 돈 아낀다고 와인을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다. 1주일에 한 병정도 싼 걸 사서 즐겨보기로 한다.

 그리고 책!!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책은 너무 비싸고,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에피루스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한다. 앱도 나와 있어서, 등록된 도서관이 있으면 얼마든지 공짜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함정은 전자책은 볼만한 책이 없다.

 이 정도면  우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로선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