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그냥 해외축구 즐겨보고, 전문가가 아니라 좇문가이다.
먼저 맨유 얘기를 해보겠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하고, 6라운드가 지났다. 맨유는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공동7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 첼시는 승점 16점이며, 맨유는 승점 8점이다. 첼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맨유도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이 차이는 극복하기 힘든 차이가 될지도 모른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 팬들은 반할과 전임 감독인 모예스를 비교하며, 큰 차이가 없는 맨유 경기력을 조롱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프리시즌 맨유의 경기력에 찬사와 기대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다.
그럼 맨유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분명한건 지난 시즌 모예스는 선수단 장악에 문제를 보였다. 또한 프런트의 지원도 시원치 않았다.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반할은 프리시즌부터 선수들 기강잡기에 들어갔다. 살생부 작성을 직접함으로써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맨유 주전선수들은 언론에 반할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그의 시스템에 순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적시장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팔카오를 제외하면, 유망주로 분류될 선수들이긴 하지만, 반할은 원래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데 적극적인 감독이다. 맨유가 원하는 세대교체에 걸맞는 영입이었다.
현재 맨유의 문제점은 지난 9월 21일 레스터시티 전에서 드러났다. 2골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3으로 역전패했다. 상대가 강등권 후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격적인 결과다. 에브라와 퍼디난드, 비디치가 떠난 빈자리가 느껴지는 상황이다.
놀랍게도 수비진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가 88년생인 조니 에반스다. 비디치라도 남았으면 했는데, 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압박을 선호하는 반할이 발이 느려진 비디치를 굳이 잡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왜 베테랑 수비스 영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난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로호와 하파엘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풀백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적절한 커버가 필요하다. 퍼디난드나 비디치는 선수들을 독려해 가며, 수비상황을 조율했다. 수비불안이 계속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중앙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근데, 사람들이 지나치게 호들갑인 것 같다. 주전급 6명을 영입한 맨유다. 선수들간 호흡이 잘 맞을리 없다. 루크 쇼를 제외하면 다른 리그에서 이적해온 선수들이다. 당연히 경기는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에버튼 감독인 마르티네즈가 과거 위건 감독 시절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위건은 시즌 초반 강등권에 머물다가, 후반기가 되면 마술처럼 강등권을 탈출했고, FA컵 정상에도 오른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 대해 마르티네즈가 말하길, 열악한 팀 재정상황 때문에,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다른 클럽에 팔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영입되는데, 초반에는 선수들간의 호흡과 전술이해도가 떨어져 좋지않은 축구를 하다가, 후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맨유의 라인업을 보라. 첼시의 이번 시즌 영입이 화룡점정이었다면, 맨유는 다음 세대를 위한 주춧돌을 다시 놓고 있는 것이다. 너무 실망하지 말자. 책임감이 커진 스몰링과 존스가 각성할 수도 있고, 도르트문트의 훔멜스를 데려오려고 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